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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수면무호흡, 하지불안증후군...수면장애 종류마다 증상 달라

57만 명. 2018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 수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받은 셈이다. 수면장애는 많은 질환을 포함하는 개념인데, 대표적인 수면장애 종류는 다음과 같다.



기면증 환자는 낮에 갑작스러운 심한 졸음을 느껴 잠에 빠진다ㅣ출처: 클립아트코리아1. 불면증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수면장애로,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불면증 환자는 △잠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자다가 자주 깨거나 △한 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고 느끼는 증상을 호소한다.불면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좀 더 흔하게 발생한다. 여기에는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호르몬 분비와 신체의 변화, 출산과 폐경과 관련한 우울과 불안의 증가 등이 불면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잠을 깨우는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서 더 많은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2. 과다수면장애야간에 자는 시간이 길고 중간에 잠에서 깨지는 않아도 일어나서 개운하지 않은 느낌을 받는다. 또, 낮잠을 길게 자도 개운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과다수면장애에 속하는 대표적인 예가 기면증이다. 기면증 환자는 낮 시간에 짧게는 수 분에서 30분까지 참을 수 없는 졸음을 느낀다. 기면증 환자의 70% 정도는 탈력발작(감정자극에 의해 촉발돼 근육의 힘이 빠짐) 증상을 보인다. 또, 환자의 20~50% 정도에서는 수면마비(잠들기 전 혹은 잠에서 깨어날 때 의식은 깨어 있지만 근육에 힘이 빠져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 그리고 잠들 때나 잠에서 깰 때 환각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3. 수면호흡장애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여기에 속한다. 자는 도중 호흡을 10초 정도 멈추거나 호흡이 얕아지는 문제가 생겨 '컥' 소리를 내거나 숨을 '푸'하고 내쉬는 특징을 보인다.흔히 코골이, 아침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75% 정도가 남성이며, 약 70%는 비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남성 △비만 △목둘레가 크고 목젖이 늘어진 경우 △혀가 큰 경우 △비중격만곡 등으로 상기도가 쉽게 폐쇄되는 특징이 있다. 이를 방치하면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등을 불러와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혈압,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4. 수면-각성주기 장애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후 10시에서 오전 8시 사이에 잠을 잔다. 그런데 수면-각성주기 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생체시계 리듬에 변동이 생겨서, 적절한 시간대에 잘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각성이 필요한 시간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다.지나치게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 지연증후군을 겪는 청년층이 대표적이다. 또, 이른 저녁 시간부터 졸려 새벽 내내 깨어 있는 노인층도 여기에 속한다. 교대근무를 해서 취침과 기상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수면-각성주기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5. 사건수면자는 도중이나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생리적 사건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수면보행증(몽유병) △자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거나 울면서 깨는 야경증 △수면마비(가위눌림) △자던 중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음식을 먹는 수면섭식장애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다. 이중, 하지불안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에는 고령, 가족력, 철 결핍, 만성신부전, 임신 등이 있다.